고성능 전기차 속속 등장, 1회 충전에 300㎞ 거뜬...

테슬라 1호 매장 오늘 오픈…선두주자는 현대 아이오닉, 4천대 넘게 팔려 점유율 60%

보조금 혜택 최대 2200만원…소형 볼트EV도 출격 대기

국내 전기차 시장이 격변기를 맞이하고 있다. 

완성차 업체들이 앞다퉈 전기차를 출시하면서 시장이 무서운 속도로 팽창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전기차에 관심이 많은 국내 소비자들에게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흥미진진한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내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는 모델은 현대자동차의 아이오닉 일렉트릭이다.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전기차로 작년 3월 출시된 후 지난달까지 4259대가 판매됐다. 국내 전기차 누적 판매량의 60%를 넘는 수준이다. 특히 지난 2월에는 한 달 만에 2000대가 팔려 전년도 판매량 3749대의 절반을 넘어서는 기염을 토했다. 소비자들이 가격 면에서 가장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차이기도 하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보조금을 받으면 N트림 2000만원, Q트림은 2300만원에 구입 가능하다. 사실상 준중형 차량과 비슷한 값으로 큰 부담이 없는 가격이다. 다만 1회 충전 시 191㎞에 불과한 짧은 주행거리가 약점이다. 전기차 충전소가 아직 충분하지 않은 상황인 데다 전기차 특성상 히터 등을 작동시키면 주행 거리가 급격히 떨어진다. 주행거리는 전기차 소비자들에게 중요한 구매 척도다.

이에 따라 1회 충전당 주행거리를 높인 차들이 속속 대기 중이다. 그중에서도 요즘 가장 관심이 집중되는 '핫'한 전기차는 테슬라의 모델S 90D다. 최근 온라인 주문을 개시한 이 차의 강점은 주행력에 있다.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4.4초로 슈퍼카에 필적한다. 반자율주행 기술인 오토파일럿 등 첨단 사양이 대거 적용됐다. 주행거리는 378㎞로 불안에 시달릴 필요가 없다. 테슬라 관계자는 "대부분 전기차는 세컨드카"라며 "모델S는 패밀리카로 사용하기에 손색이 없다"고 설명했다.

약점은 1억2100만원이란 높은 가격이다. 모델S 90D는 완속 충전기를 이용한 100% 충전에 10시간이 넘게 걸린다. 환경부는 이 때문에 모델S를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했다. 일각에서는 자동차 제조 업력이 짧은 테슬라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서비스 네트워크가 2곳에 불과해 사후관리(AS)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관측이 대표적이다. 테슬라 관계자는 "내연기관차와 다르게 소프트웨어 조작만으로 대부분 수리가 가능하다"며 "연내 매장 1곳을 추가하면서 서비스 네트워크도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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