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실리콘밸리선, 사람, 돈, 기업…인공지능으로 몰려




미국 샌프란시스코 중심 4번가의 메트리온 쇼핑몰에 위치한 '카페X'. 이 카페에서 일하는 유일한 바리스타인 스테판 클라인의 역할은 맛있는 커피를 만드는 게 아니다. 로봇이 커피를 만들 때 불편함이 없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카페X에서는 로봇 한 대가 시간당 120잔의 커피를 만들어낸다. 카페X를 창업한 헨리 후(23)는 이곳을 수시로 오가면서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털리스트들과 추가 투자상담을 하고 있다.


그는 "로봇이 더 맛있고 빠르게 커피를 만들어낼 수 있다. 지난 1월 첫선을 보인 후 큰 관심을 받고 있어 실리콘밸리 전역으로 카페X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 시내에서 실리콘밸리 핵심축인 101번 도로를 타고 37마일을 내려가면 마운틴뷰에 위치한 줌 피자를 만날 수 있다. 줌 피자는 일반적인 피자 가게가 아니다. '마르타'라 불리는 로봇 한 대가 놓여 있고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디자이너가 상주하는 전형적인 스타트업(신생기업)이다. 스마트폰으로 주문하면 3분 만에 피자를 만들어 즉각 배달해준다. 이 회사의 목표는 음식업계의 아마존이 되는 것이다.


실리콘밸리가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인 '인공지능 밸리(AI Valley)'로 변신 중이다. 산업의 무게중심이 PC 및 반도체(1980~1990년대), 인터넷(2000년대), 모바일 및 소셜미디어(2010년)에서 최근엔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으로 급격히 이동함에 따라 또 한 차례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인공지능 붐에 따라 실리콘밸리로 자본과 인재, 기업들이 다시 몰리고 있다. 애플, 구글, 페이스북 등 기존 기업들도 인공지능 시장을 주도하기 위해 연구개발(R&D)에 돈을 쏟아붓고 있다.


이런 움직임을 포착한 투자자들의 자금이 몰리면서 관련 글로벌 기업들의 주가도 급등했다. 현재 미국 증시에서 시가총액 상위 10대 기업은 애플, 알파벳(구글), MS, 아마존, 페이스북, 버크셔해서웨이, 알리바바, 존슨앤드존슨, 엑손모빌, JP모건 순으로 재편됐다.


 특히 1~5위는 모두 IT 기업이고, 현재 인공지능 부문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이 중 시가총액 1위인 애플(쿠퍼티노시), 2위 알파벳(마운틴뷰시), 5위 페이스북(멘로파크시) 본사가 이곳 실리콘밸리에 자리 잡았다. 실리콘밸리의 벤처캐피털리스트인 페리 하 드레이퍼아테나 대표는 "과거 실리콘밸리는 반도체, PC, 모바일, 소셜 등의 분야가 이끌었다면 지금은 인공지능"이라며 "투자를 받기 위해 찾아오는 기업의 절반 이상이 인공지능 기반 기업이다. 기업도, 사람도, 자본도 인공지능으로 몰리고 있음을 느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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