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 대출 ... 왜 은행마다 금리 차이가?




 

시중 은행 17곳의 신용 대출 금리가 신용등급 별로 공개됬습니다. 결과를 볼 수 있는 은행연합회 누리집의 방문자 수가 평소보다 3배 이상 늘어나는 등 반응이 뜨겁답니다. 하지만 은행 처지에서는 달갑지 않은 이유가 회사별 대출금리 차이가 확연히 드러났기 때문이랍니다일부 은행은 은행별 특징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아 정확한 비교로 보기 힘들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는데과연 그럴까요?


 






K씨는 직접 시중 은행 5곳에서 담보가 필요없는 일반 신용 대출상담을 받아봤답니다. 2000만원의 생활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입니다. 은행연합회 공시에서 최고 금리로 나타난 은행 2(스탠다드차타드·씨티)과 가장 낮은 2(농협·신한), 중간 수준 1(국민) 등 총 5곳에서 상담을 받았습니다. 8년차 회사원인 K씨는 3600만원대 연봉을 받고 있으며, 3500만원의 마이너스 통장을 개설해 놓고 있으며, 카드 사용대금이나 대출 이자를 연체한 적은 거의 없답니다.

 

상담 결과 은행별로 대출금리 차이가 적지 않았으며, 가장 낮은 금리가 6.70%였고, 가장 높은 금리는 8.61%였답니다. 1.91%포인트 차이가 나는거죠. 2000만원을 대출받는다면 연간 이자를 382000원 더 내야 하는거죠. 신용등급과 한도액도 은행별로 차이가 났으며, 최저 2등급에서 5등급까지 책정했고, 한도액은 대출거부에서 3300만원까지였답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별로 대출금리 등이 차이 나는 것은 당연하며, 조달금리와 타깃 고객층 등이 서로 다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구체적으로 보면, 5곳 가운데 금리가 중간 수준인 국민은행의 대출 조건이 가장 좋았으며, 금리 6.70%로 최대 3000만원까지 가능했답니다. 상담 직원은 급여이체와 신용카드 사용, 모바일 신청 등이 더해지면 금리가 더 낮아질 수도 있다고 말했답니다. 농협은 김씨의 신용등급을 4등급으로 평가하고, 6.73%의 이자율로 1900만원의 대출 조건을 제시했으며, 농협은 연합회 조사에서 평균금리가 5.19%였지만 김씨에게는 이보다 훨씬 높은 금리를 적용했답니다. 은행연합회 조사에서 농협 다음으로 금리가 낮았던 신한은행은 김씨에게는 대출을 거절는데, 그 이유는 신한이 평가한 김씨의 신용등급은 5등급이었기 때문이랍니다. 신한은행 직원은 우리 은행과 거래가 없고 타행에서 신용대출을 많이 받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연합회 조사에서 금리가 높았던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과 씨티은행은 실제 금리 수준도 높았으며, 에스시은행은 김씨의 신용등급을 4등급으로 평가하고, 최대 2260만원을 8.61%의 금리로 대출해 줄 수 있다고 했답니다. 씨티은행은 8.55%의 금리로 3300만원까지 대출할 수 있다고 했으며, 대출금액을 1300만원으로 낮출 경우 금리는 7.05%를 적용할 수 있다고 했답니.

 

은행의 실제 대출금리는 연합회의 공시 금리와 제법 차이가 났으며, 예컨대 은행연합회가 공개한 농협의 신용 4등급자 평균 대출금리는 5.26%인데, 4등급인 K씨의 대출금리는 이보다 훨씬 높은 6.73%였답니다. 이는 농협의 7~10등급자 금리수준(7.21%)과 비슷합니다. 씨티은행도 김씨의 신용등급을 2등급으로 평가했지만, 대출 금리는 8.55%로 매우 높게 설정했습니다. 한 은행 관계자는 신용도가 좋더라도 재직 중인 회사의 크기나 소득 수준에 따라 금리 수준이 달라진다. 또 이미 상당한 대출을 갖고 있거나 상환 순위 등에서 밀리면 대출 금리가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답니다.

 

은행연합회 쪽은 비교공시 자료는 참고용으로써 의미가 있다. 실제 대출을 받고자 하는 경우 여러 곳을 상담하면서 본인에게 가장 맞는 은행을 골라야 한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상담을 진행하면서 일부 은행 직원은 여러 군데서 대출 상담을 받고 신용도를 확인하면 신용등급이 낮아질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하지만, 이는 잘못된 이야기입니다. 은행연합회와 신용평가사 등은 개인 신용도를 확인해도 신용등급에 영향을 끼치지 않도록 제도를 정비한 바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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