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자가 부동산 시장을 예측하는 방법

 

 

 

출처 : GTX계획 노선도(사진=국토교통부)

 

최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삼성일산)의 킨텍스 역사 위치로 킨텍스 측이 인근 주민들과 마찰을 빚고 있다. 고양 킨텍스 측은 전시, 회의. 컨벤션 등의 활성화를 위해 킨텍스 인근에 역을 둬야 한다는 입장인데 반해 인근 주민들은 아파트 단지에 위치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일산~삼성(37.4km) 구간 GTX 민자 사업은 현재 타당성 분석을 끝내고 2018년 말 착공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진행 중에 있다. 국토교통부는 내년 중순 민자 사업자를 선정한 뒤 실시설계를 거쳐 노선과 역사 위치 등을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예정대로 개통이 된다면 킨텍스에서 서울 삼성역까지 17분이면 도달할 수 있기 때문에 강남과의 접근성이 매우 좋아져 큰 호재로 평가받고 있다.

 

 

GTX 기본계획 수립 당시 킨텍스역은 일산 대화동 한류월드 아파트 인근에 위치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킨텍스측이 기본계획상의 킨텍스역은 킨텍스 전시장 입구와 700m 정도 떨어져 있어 이름뿐인 킨텍스역이 될 거라면서 정부에 역사 위치 변경을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있는 상황이다. 킨텍스 활성화와 주민 요구 모두 다 중요한 만큼 어느 한 쪽의 편에 서서 일방적으로 고려하기 쉽지 않아 최종 선정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려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며칠 전 모 일간지에서 SRT 연장 운행과 관련해 수서발 고속 열차(SRT)가 오는 2024년부터경기 의정부역까지 연장 운행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국토교통부가 GTX(광역 급행 철도) A노선(파주~동탄)C노선(양주~수원) 일부 구간을 SRT가 함께 이용토록 해, 현재 수서 역에서 출발하는 SRT를 의정부역과 창동역, 청량리 역에서도 탈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한 것이다. 이 날 진의 여부를 묻는 전화가 국토교통부에 빗발치면서 국토교통부가 적극적으로 해명에 나서게 되었다.

 

결국 국토교통부는 해명 자료를 통해 수도권 지역 교통난 해소를 위해 주요 거점역을 고속으로 연결하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3개 노선을 추진 중에 있으나 SRT 등 고속철도의 연장운행 등은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밝히면서 해프닝은 일단락되었다.

 

부동산에서 교통 호재는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지역의 입지가 아무리 뛰어나더라도 교통이 불편해 접근성이 떨어지면 실수요자의 입장에서 메리트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강남, 여의도 등 업무시설에서 얼마나 근거리에 있느냐가 아파트 가격에 영향을 미쳤다면 요즘은 얼마나 시간적으로 가깝냐가 더 중요한 기준이 되어 가고 있다. 이미 근거리에 있는 지역은 평가가 이루어졌지만 철도 등이 개통되어 시간적으로 단축될 지역은 개통 전후 평가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뉴스 등 분양 광고를 보면 강남에서 몇 분 거리라는 문구가 많다.

강남에서 시간상 가까운 거리에 있기 때문에 수요가 많이 몰릴 것이고 따라서 아파트의 가치가 높으니 빨리 청약을 하라는 유인책이다. 그러나 이러한 유인책을 그대로 믿고 청약을 했다가는 낭패를 보는 경우가 많다.

 

그럼 철도 등 교통 호재 어떻게 판단해야 할까?

일반적으로 철도 등 호재는 크게 세 번에 걸쳐 부동산 시장에 영향을 미친다.

계획 발표단계, 착공 단계, 개통 단계.

 

어느 단계에서 예정역 주변 아파트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치는지는 조금씩 차이가 있으나 일반적으로 계획 발표 단계에서 가장 큰 영향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계획 발표 후에 여러 가지 난관에 부딪쳐 절차가 지연되거나 취소가 될 경우 아파트 가격에 미치는 영향도 매우 커 가장 리스크가 큰 시점인 것도 사실이다.

 

착공은 예정역 등이 명확해 지기 때문에 예정역 인근 아파트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가격 상승의 기대감으로 매물을 모두 걷어 버린다. 확정이 된 전후에 투자자들이 추격 매수에 나서면서 아파트 가격이 일시적으로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개통이 되면 거의 두 부류로 나눠진다.

 

개통 호재는 이미 반영이 되었다. 아니다, 개통 된 이후에 생활 여건이 좋아지면서 추가 상승할 여지가 충분하다.

개통 시점 전후에는 실거주 수요자들도 움직이기 시작하면서 그 전에 비해 거래가 활발해 진다. 지금까지 경험치로 놓고 볼 때 시점으로 구간을 꼭 정한다면 개통 6개월 전부터 개통 후 1년 사이가 실수요층이 많이 움직이며 이 때 아파트 가격도 따라서 움직인다.

 

그런데 이 시점은 이미 계획 발표부터 꾸준히 평가를 받아온 터라 자칫 잘못하면 실거주자가 매입한 아파트가 꼭지일 가능성이 높다. 또한 아파트 소유자들도 매매가격 상승의 기대감으로 매물을 걷어드리거나 호가를 올려서 매물을 놓아 원하는 물건을 적정한 가격으로 매입하기 쉽지 않는 시점이다. 따라서 개통 호재가 있는 지역에 실거주의 관심이 있다면 적어도 개통 시점 1년 반에서 2년 사이에 매입을 하는 것이 이러한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

 

무슨 일이든 급하게 움직이려면 합당한 대가를 치러야 한다.

내 집 마련의 계획이 있다면 닥쳐서 급하게 서두르지 말고 부동산 시장 상황을 모니터링 하면서 차근차근 준비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는 이유다.

 

출처 : 오은석

북극성 부동산 재테크 대표

 

부동산 정책에 역행하지 말고 이용하라

 

 

 

 

10.24 가계부채 종합대책이 발표된 지 2주가 지났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정책을 분석하고 앞으로 시장에 미칠 영향을 예측하느라 바쁜 시기였다. 다양한 분석이 나왔으나 모두 하나의 결론으로 귀결된다. 부동산 시장을 대하는 정부의 의지가 확고하며, 이로써 다주택자들은 설 자리를 점점 잃어간다는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정부의 의지대로 시장이 흘러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일단 주택을 사려는 수요자들의 심리적 부담이 큰 것이 가장 큰 이유다.

 

 

 

다주택자가 아무리 집을 내놓는다고 하더라도, 그리고 이로 인해 매가가 일정부분 조정된다 하더라도 수요자들이 섣불리 주택을 매매할 수 없는 이유는 바로 대출때문이다. 여기서 전제할 것은 실수요자들이 주택을 매매할 때 구매 여력이 얼마나 되는가, 어떻게 자금을 확보하는가 하는 부분이다. 그런데 일반적으로 집을 살 때 모아둔 현금으로 집값의 전부를 내는 경우는 거의 없다.

 

대부분 주택을 담보로 대출을 끼고 사면서 이를 갚아나가는 것이 우리네 인생 아니었던가. 이런 풍토가 바뀔 수 있을 만큼 주택 가격이 조정된 적은 한 번도 없었고 오히려 대출 없이 월급만으로 집을 사는 것은 더 이상 불가능할 만큼 집값이 올랐다. 그런데 조정대상지역, 투기과열지구, 투기지역 등으로 구분된 곳에서는 대출 한도가 현격히 줄어들었을 뿐 아니라 금리 인상이 가시화된 상황에서 집을 사기란 쉽지 않다. 또 정부가 집값을 안정시키겠다고 대책을 계속 내놓는데 심리적으로도 매입을 결정하는 것이 어려울 수밖에 없다. 그러니 현장에서는 거래절벽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결국 실수요자들은 전세를 선택하거나, 조건이 될 경우 보금자리론이나 디딤돌 대출 등을 최대한 활용해 보려고 노력할 것이다. 앞서 언급했듯이 주택 거래에서 대출가능여부는 매우 중요한 요소인데 주택담보대출이 줄어든 반면, 전세자금대출에 대한 규제는 없어 전세를 구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을 수 있는 것이다. 또 아직 보금자리론이나 디딤돌대출은 6억 혹은 5억 미만의 집을 살 경우 최대 집값의 70%까지 대출이 되므로 실수요자들은 이를 주목해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내 집 마련을 준비하고 있었던 사람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

정부의 정책에 역행해 행동할 필요는 없다. 부동산 시장은 분명히 일정한 사이클로 움직이기 때문이다. 실수요자 역시 자신이 살 집의 집값이 오르기를 바랄 것이다. 정부와 다주택자들이 줄다리기를 하고 있는 시점에서 내 집 마련 시점에 대한 타이밍은 늘 모니터링을 해야 한다.

 

특히 내년 4월 이전에 중과세를 피하기 위해 매물이 나올 가능성이 있고, 일부 지역에 매물이 쌓이다 보면 급매가 나올 수도 있다. 서울 지역의 경우 수도권과 달리 내년 상반기에도 공급물량이 많지 않아 가격이 지속적으로 급락할 여건이 성숙되지 않았기 때문에 급매를 노리는 전략은 유효하다고 본다.

 

또한 전세가가 올라가는 곳을 계속 모니터링할 필요도 있다. 전세가가 탄탄히 받쳐주고 있는 곳은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많이 선호하는 곳이다. 집을 사라는 시그널을 정부가 주지 않는 이상 매매를 포기하고 전세로 눌러 앉는 수요자가 증가할 것이고, 전세 물건이 많지 않는 상황에서 전세수요 증가는 전세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다. 전세가가 계속 상승하면 전세가격과 매매가격의 차이가 적은 지역의 경우 매매가격이 동반해서 올라갈 수 밖에 없다. 이와 더불어 소형 주택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있을 것이므로 5억 미만의 물건에 대해서는 주목할 필요가 있다. 특히 공급물량이 없는 곳이라면 좀더 적극적으로 조사할 필요가 있다.

 

한 가지 더 조언을 하자면, 공매에 대한 공부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된다. 이번 10.24 대책을 보면 담보물 매각이 필요한 경우 연체차주의 주택을 캠코에 위탁한다고 한다. 물건이 많지 않았던 공매 시장에 주택 물건이 유입될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아직 낙찰가가 경매에 비해 높지 않은 공매 시장을 선점하면 그만큼 수익이 될 수 있다. 따라서 공매에 대한 준비도 병행될 필요가 있다.

 

정부는 다각도로 부동산 시장을 견제하고 있다.

독불장군처럼 무턱대고 정부 정책에 반해서도 안되지만 그렇다고 손을 놓고만 있을 순 없다. 역시 다방면으로 돌파구를 찾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정부 정책을 활용하면서 날개를 달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는 시기이다. 고민하는 자에게 기회는 언제나 열려있을 것이다.

 

출처 : 

오은석

북극성 부동산 재테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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