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 자산가들 반포. 잠실로 서서히 이동 중

 

 

잠실발 주택가격 반등 시작되나?

지난주 들어 갑자기 잠실일대 아파트들은 호가가 치솟고 매도자 우위로 돌아섰다. 잠실 주공5단지 아파트가 50층 재건축 계획안이 사실상 심의를 통과한 후 매수 수요가 늘어나면서 빠르게 8·2대책 직전 고점 수준을 회복하고 있기 때문이다.

 

 

잠실 주공5단지 전용 76호가는 16억 원까지 상승했는데 재건축 심의 통과 직전인 지난 5일 신고 된 실거래가 15억 원보다 1억 원 올랐다. 1주일간 1억 원 뛴 셈이다. 8·2대책 직전인 7월말 기록한 같은 평형대의 최고 실거래가 157000만원도 가뿐히 넘어섰다.

 

잠실5단지의 급등세는 잠실엘스’ ‘리센츠등 이른바 잠실 대표 아파트단지들도 동반 시세 반등했고 매물이 일제히 들어갔다.84호가는 14~145천만 원까지 상승했다. 잠실5단지 미성, 크로바 이주수요가 겹쳐 전세가와 매매가가 동반 상승할 가능성이 농후해 자금력이 된다면 지금 투자시점을 잡아도 늦지 않아 보인다.

 

잠실 MICE 단지, 현대차 GBC 등 호재 집중

 

자산가들이 선호하는 국내 주택시장의 투자 패턴도 1인당 국민소득이 증가할수록 급격히 변하고 있다. 1990년대 중반까지 우리나라 최고의 부촌의 명성을 유지한 강남구 압구정동과 송파구 아시아선수촌 일대는 2000년대 들어 사교육에 대한 관심과 고급 주상복합 바람이 불면서 대치, 도곡동 일대의 아파트단지로 잠시 왕좌를 넘겨줬다. 현재는 실제 상담을 받아 보면 한강변 조망권에 대한 관심과 투자가치까지 고려해 압구정동, 청담, 반포, 삼성동, 한강조망과 석촌 호수 조망이 가능한 잠실 일대 아파트로 자산가들이 급격히 관심이 이동하고 있다.

 

해외에서도 강변이 가장 부촌

부동산 규제에도 불구하고 소득이 높은 지역의 강변 투자는 진행형

 

사업으로 크게 성공한 지인이 가족들과 함께 한강에 간다고 하면 카페, 와인, 요트 등이 떠올라 조금 부러운 마음이 든다. 반대로 사업하다가 쫄딱 망한 지인이 온 가족을 데리고 한강에 간다고 하면 무섭고도 안타까운 마음에 조금만 참으시라고” “힘내시라고하는 마음이 드는 게 인지상정이다. 즉 모든 지역에서 공통적으로 강변과 접해 있다고 부동산 가격이 오르는 게 아니라 생활이 비교적 안정된 곳에서만 강변 프리미엄 효과가 나타난다.

 

20년간 부동산을 바라보는 관점에서 볼 때 소득이 높은 지역의 강변에 접한 부동산은 장기적으로 투자유효하다고 볼 수 있다. 내가 부동산 20년간 하면서 선진국 등 방문할 때마다 가는 곳이 있다 그 나라에서 가장 부자동네입니다. 부자동네들은 공통적으로 전부 강변에 위치하고 있다

 

 선진국일수록 소득수준이 높아 강 조망권을 최우선시하며 다음으로 공원, 산 순이다. 수년 전 내가 방문했던 1인당 국민소득이 6만 달러에 달하는 싱가포르는 요트와 유람선이 떠다니는 도심 강변에 고급주택과 빌딩 등이 대거 몰려 있다. 해당 지역 주택 한 채 가격이 50~100억 원 정도를 호가할 정도인데도 국내뿐만 아니라 아시아 각국의 부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도쿄 도심의 부자 집성촌은 미나토구와 지요다구다. 또한 오사카와 고베시도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서로 인접한 이들 부유층 거주지는 물이 가까이 있다는 게 공통분모다.

 

개발 열기에 휩싸여 있는 싱가포르의 부동산 왕필립 응(Phillip Ng) 파이스트그룹(Far East Organization) 총재(CEO)) “부동산사업은 지식사업이라며 소비자에게 독특한 것을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고 늘 강조한다. 그는 세계화로 주요 도시 부동산이 투자처로 각광받는 새로운 현상에 직면하고 있다물가(waterfront)나 바다 조망(sea view)이 가능한 곳이 유망하다고 한다.

 

한강변 투자 중장기적으로 유망

 

부촌을 형성하는 데 한강이 미치는 메리트에 대해선 단연 수급 측면의 희소성이다. 서울을 남과 북으로 가르는 한강 주변 아파트들은 조망권, 생활환경, 도심 접근성 등 모든 측면에서 우월성을 갖고 있다. 서울 곳곳에 숲, , 하천 등 좋은 주거지를 만들어주는 자연환경은 많이 있지만 희소성 측면에서 한강과 차원이 다르다.

 

서울시가 한강변 재건축에 사실상 '35층 층수' 규제를 두면서 한강변 아파트 희소가치는 더 높아질 것이다, 또 해외 선진국의 주요 도시 강변에 고급 주택가가 형성되는 것처럼 서울 역시 한강변 아파트의 가치는 높아질 것이기 때문에 긴 호흡을 가지고 투자하는 게 좋다.

 

한강 조망 아파트, 자산가들 관심 집중 중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새빛섬 전망이 가능하고 한강공원과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는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84가의 가격이 도보 15분 거리에 있는 반포자이 전용 보다 2~3억 원 정도 높게 형성되어 있다. 학군과 백화점 등 생활 인프라가 거의 비슷하지만 한강과의 거리 때문에 2~3억 원이 넘는 가격차를 보이고 있다.

 

 

한해 전국에서 가장 가격이 많이 오른 단지도 대부분 한강변 아파트였고 희소성으로 인해 앞으로도 그럴 가능성이 높다. 강남권 중에서도 대치동과 도곡동처럼 한강에서 멀어지는 곳의 아파트 시세는 압구정 반포에 밀린지 오래다.

 

 

부산에서도 해운대 조망권의 엘시티 더샵이 인기를 끌었고 특히 68억으로 주목받은 펜트하우스의 청약경쟁률이 68.51을 기록했다. 서울은 한강변, 부산은 해운대, 울산남구 태화강, 세종시 금강변 주변 아파트 쪽이 가장 비싼 동네다.

 

 

10여 년 전 유엔알 회원들에게 많이 투자시켰던 성동구 옥수동은 2007년만 해도 3.3당 가격이 1700만원에 불과했는데 현재 시세는 3000만 원대로 상승. 강남구 압구정의 또 다른 애칭 뒷구정동으로 일컬어지고 있다.

 

 

강북 최고의 금싸라기 땅으로 불리는 한남 뉴타운도 재개발 사업이 본 궤도에 오르면서 소형평형 대지지분이 3.31억에 달한다. 한강변 메리트로 날아오른 대표적인 곳이 압구정동이다. 압구정 구현대 1차전용 16125~27억이다. 송파구 잠실동에 위치한 잠실 엘스전용 8413~145천만 원이다. 강북권의 경우 용산구 동부 이촌동의 초고층 아파트 래미안 첼리투스도 전용 124는 현재 25~27억이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가 쏟아지고 있어도 월세수익률도 우수하고 잠실 MICE 단지, 현대차 GBC 주변 개발 호재도 많고 대기수요가 탄탄하다. 엘리트(엘스,리센츠,트리지움)로 불리는 잠실단지 아파트는 중장기적으로 볼 때 우 상향 그래프로 가면서 반포 압구정동 아파트 호가를 가뿐히 넘길 가능성도 농후하다.

 

출처 : 매일경제 

박상언

유엔알 컨설팅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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